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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결혼" (2019) : 현실 공감 로맨틱 코미디, 그 속의 진짜 사랑 찾기

1. 기본 정보

• 개봉: 2019년 2월 27일
• 장르: 로맨틱 코미디, 멜로
• 감독: 박호찬, 박수진
• 출연: 김동욱, 고성희, 황보라, 김의성, 임예진, 염정아 외
• 등급: 12세 관람가
• 러닝타임: 89분

2. 줄거리

만남, 그리고 시작된 계약

영화는 항공사 오너 2세 '성석'(김동욱)과 전직 육상요정 '해주'(고성희)의 서로 다른 상황을 비추며 시작된다. 성석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반드시 결혼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린다. 할아버지는 손주인 성석이 결혼하여 가정을 꾸려야만 유산을 물려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었고, 성석은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 없는 결혼은 그에게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한편, 해주는 촉망받는 육상 선수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은퇴하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부모님은 해주에게 끊임없이 결혼을 강요하며 맞선을 주선한다. 자신의 꿈과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고 싶었던 해주는 부모님의 간섭에서 벗어나 자유를 갈망한다.

이런 두 사람이 우연한 기회에 만나게 된다. 성석은 해주에게 계약 결혼을 제안하고, 해주는 이 제안을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한 기회로 받아들인다. 성석은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 해주는 부모님의 압박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 3년간의 계약 결혼을 시작한다.

가짜 부부, 그리고 엇갈리는 감정

두 사람은 완벽한 쇼윈도 부부 행세를 하며 주변 사람들을 속인다. 성석의 가족들 앞에서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고, 해주 부모님의 간섭을 능숙하게 피하며 가짜 결혼 생활을 이어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성석은 해주가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여리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해주는 성석이 냉철하고 계산적인 사업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가족에 대한 애정과 진심을 갈망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가짜 부부 생활을 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는 미묘한 감정들이 싹트기 시작한다.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면서도, 계약 관계라는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특히 성석은 해주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오해하고, 해주는 성석의 집안 배경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숨기려 한다.

갈등, 그리고 위기

두 사람의 관계는 주변 인물들로 인해 더욱 복잡해진다. 성석의 옛 여자친구가 등장하면서 해주는 질투심을 느끼고, 성석의 가족들은 해주를 탐탁지 않게 여기며 압박을 가한다. 또한, 해주를 짝사랑하는 친구의 등장은 성석의 감정을 자극한다.

이러한 갈등 속에서 성석과 해주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으며 오해를 쌓아간다. 계약 결혼이라는 틀 안에서 진정한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웠던 두 사람은 결국 서로에게 등을 돌리게 된다.

진실, 그리고 새로운 시작

계약 결혼 기간이 끝나갈 무렵, 성석은 해주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깨닫는다. 그는 해주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오해했지만, 사실은 그녀도 자신을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해주는 성석의 집안 배경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숨겼지만, 결국 성석에 대한 사랑을 인정한다.

두 사람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오해를 풀지만, 이미 계약은 종료된 후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성석은 용기를 내어 해주를 찾아간다. 그는 해주에게 자신의 진심을 고백하고, 두 사람은 다시 시작할 것을 약속한다.

영화는 두 사람이 가짜 결혼을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고, 서로의 상처를 보듬으며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된다. 계약 결혼이라는 비현실적인 설정 속에서 현실적인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따뜻한 이야기다.

 

3. 결말 (스포일러 포함)

성석과 해주는 계약 결혼 기간 동안 서로에게 진정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성석은 해주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오해하고, 해주는 성석의 집안 배경 때문에 갈등한다. 결국, 둘은 계약 결혼을 종료하기로 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후, 성석은 해주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그녀를 찾아간다. 해주는 여전히 성석을 사랑하고 있었고, 두 사람은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며 재회한다. 영화는 두 사람이 진정한 사랑을 바탕으로 다시 시작할 것을 암시하며 마무리된다.

4. 감상평

"어쩌다, 결혼"은 계약 결혼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실적인 결혼의 의미와 진정한 사랑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영화다.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2030 세대의 결혼관, 가족 간의 갈등, 개인의 행복 추구 등 다양한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 현실 공감: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실적인 고민과 갈등을 다루며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 매력적인 캐릭터: 김동욱과 고성희는 각자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인다. 특히,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인다.
• 유쾌한 웃음: 황보라, 김의성 등 조연 배우들의 감초 연기는 영화 곳곳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 따뜻한 감동: 가짜 결혼으로 시작했지만,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5. 총평

"어쩌다, 결혼"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찾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현실적인 공감대와 유쾌한 웃음, 그리고 따뜻한 감동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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