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그룹 영어토익반(드라마)2020

1. 삼진그룹 영어토익반(SAMJIN COMPANY ENGLISH CLASS)

개봉일 2020년 10월 21일 // 장르 드라마

 

대한민국 // 12세 관람가 // 러닝타임 110분

 

출연 고아성(이자영), 이솜(정유나), 박혜수(심보람), 조현철(최동수 대리), 김종수(봉현철 부장), 김원해(안기창 부장), 배해선(반은경 부장), 데이비드 맥기니스(빌리박 사장), 백현진(오태영 상무), 이성욱(홍수철 과장), 최수임(조민정 대리), 이주영(송소라), 타일러 라쉬(영어강사)등

 

감독 이종필 // 배급 롯세엔터테인먼트

 

2. 줄거리(스포주의)

1995년 삼진그룹 8년 차 자영, 유나 보람은 상고출신으로 8년째 승진에서 밀린 사원입니다. 90년대 굴지의 대기업인 삼진그룹에 모인 여직원들은 다 학교에서 1등을 하던 수재들이지만 회사에선 고졸이라는 인식으로 그들만 티 나게 유니폼을 입게 하고 커피를 타고 허드렛일을 합니다. 자영은 8년간 근무로 실무 능력까지 뛰어나지만 늦게 입사한 고졸 남자 동기나 대학을 나온 사원을 가르치기도 한답니다. 그들이 대리로 승진할 동안 만년 사원이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을 묵묵히 해야 합니다. 토익 600점이면 누구나 고졸도 대리진급을 할 수 있다는 공고를 보고 세명의 주인공들은 토익반에 강좌를 듣습니다. 대리가 되면 잡일이 아닌 진짜일을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새벽반에 모였습니다.

자영은 회장아들이 본사로 발령받게 되자 이전 공장의 물건을 정리하던 중 금붕어를 발견하고 어항을 비우기 위해 근처 호수에 갔다가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목격합니다. 수상함에 하수도를 살펴보니 검은 액체가 흘러나오는 걸 확인합니다. 충격받은 자영은 최대리에게 보고를 하고 본사사람들은 이를 검사하지만 페놀수치가 낮다고 하며 안심시킵니다. 자영과 대리는 결과를 보고 그렇게 마을 사람들에게 합의서를 받아냅니다. 주민들은 오염된 물 때문에 갑작스럽게 피부병에 걸리거나 건강도 안좋아지고 농작물도 썩어갔습니다. 검사된 물의 오염 수치가 너무 낮아서 추적을 해보니 역시나 조작된 거였습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범인을 찾기 위해 주인공들은 상무를 이용해서 증거를 모으고 상무는 검찰에 잡혀갑니다. 조작을 지시한건 부장님이었고 얼마전에 암때문에 그만두신 회계과장님도 비용처리 조작에 도움을 준 사람이었습니다.

 

영어토익반은 서로 합심을 해서 증거들은 찾기 시작하며 퇴사를 강요받게 됩니다.  그것 떄문에 과장님이 총대를 메고 안타까운 선택을 하셨습니다. 비리를 참지 못하는 세 여자는 토익학원 선생님께 부탁하면서 검사결과서를 확인하게 되고 그곳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결과 그곳은 미국에 위치한 농장번호였습니다.  사실 빌리박 사장이 이걸 조작하고 회사를 인수합병하려고 했습니다. 빌리박을 해고하려 했지만 이미 대주주가 되어 주주들의 동의 비율에는 서 밀릴뻔하지만, 과장님과 직원들의 도움으로 모든 주주들을 일일이 찾아가서 동의를 받아와서 이기게 됩니다. 그렇게 회사를 지키게 되고 영어토익반 동기들은 대리로 진급을 하며 잘 지내는 모습이 나오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삼진그룹 토익반 영화속 이야기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은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한 영화라고 합니다.

첫 번째는 90년대 대기업에서 실제로 개설된 상고 출신 고졸 사원들을 휘한 토익반이고 두 번째는 1991년 실제 있었던 구미공장 낙동강 페놀유출사건이라고 합니다.

실제사건인 두 일화를 모아 대리진급을 위해 모인 토익반사원들이 회사공장에서 유출되는 검은폐수를 목격하게 되고, 이사실을 덮으려는 회사를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영화가 만들어집니다.

전형적인 성장형 드라마이며 주연 배우로는 고아성, 이솜, 박혜수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 냈습니다. 또 조연으로는 조현철, 김종수, 김원해, 배해선 등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덕분에 안정된 연기 호흡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출 역시 훌륭해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짜임새 있게 구성했고 적재적소에 코믹 요소를 배치하여 지루할 틈 없이 빠져들게 했습니다. 물론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땐 재미있게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